"美태양광 모듈가격 큰폭 하락···이익창출력 위축"

한화솔루션 최근 3개월치 주가 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한화솔루션 최근 3개월치 주가 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한화솔루션의 이익창출력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이는 신용도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가 나왔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009830)이 지난해 15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분기별 영업수익성도 지난해 내내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영업수익성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 및 정기보수 영향으로 케미칼부문이 분기 영업적자 전환(-793억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기간 신재생에너지부문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재고 누적으로 인해 수급환경이 매우 비우호적이었으나, AMPC(4분기 1238억원, 2023년 연간 2096억원) 및 발전자산 매각이익(361억원)이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했다.

하지만 나신평은 "단기적으로 부진한 영업수익성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 회복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원가 부담,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 등으로 케미칼부문의 영업수익성은 중단기적으로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2023년 하반기 이후 회사의 주요 판매 시장인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회사의 신재생에너지부문 이익창출력이 위축됐다"며 "2023년 4분기 중 일회성 요인 및 비경상적 매각익을 제외한 모듈 제조 및 판매 영업이익은 약 200억원으로 매우 부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시장이 현재 과도한 공급과잉 수준인 것으로 판단되고, 관세 재부과가 예정된 6월을 앞두고 미국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이러한 비우호적인 수급상황 아래 상반기 수익성은 부진한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나신평은 "올해 중 미국 신규 공장 건설자금 등을 포함해 약 3조2000억원의 투자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경상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잉여현금흐름 적자와 차입금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채무상환 능력은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지만 사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고, 이를 반영해 미래 이익 창출 전망치가 상당 폭 하향 조정되면 회사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 한화솔루션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 당기순손실은 15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밝혔다. 직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수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