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다수 이사 교체 시 독립성 훼손"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JB금융지주(175330, 회장 김기홍)와 얼라인파트너스가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을 둔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JB금융 측 손을 들어주고 나서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얼라인 주주제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JB금융 주주에게 이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앞서 JB금융 2대주주인 얼라인은 주주제안을 통해 비상임이사 1명을 증원, 사외이사 5명을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JB금융은 “얼라인 요구를 수용해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의 현 이사회가 은행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실현을 이끌어 왔고,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사진을 대폭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ISS는 “JB금융 이사진은 명확한 전략에 따라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내왔다”며 “JB금융에 대한 변화를 주장하는 주주제안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를 향해 “JB금융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모두에 대해 찬성 투표하는 것이 타당하며, 나머지 모든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도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각종 지표가 가장 우수한 JB금융을 대상으로 얼라인이 ‘캠페인’ 노력을 집중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방식”이라며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지지할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는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는 28일 주주총회 표 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B금융 투자자별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4.21%에 달한다. 주요 주주는 △삼양사 14.61% △얼라인 14.04% △OK저축은행 9.65% △국민연금 6.16% 등이다. 

(사진=JB금융지주 제공)
(사진=J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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