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임이사 증원 안은 부결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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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JB금융지주(175330, 회장 김기홍)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열린 JB금융 주주총회에서 2대주주인 얼라인이 추천한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 2명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희승 사외이사의 경우 JB금융도 동의한 후보였다는 점에서 추가로 1명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JB금융 이사회 11명 중 2명이 얼라인 측 인사로 채우게 됐다. 

얼라인 측은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은 국내 금융지주 역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라며 “2명의 이사만으로 이사회 결의를 뒤집을 수 없겠지만,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들이 선임된 만큼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이 이번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집중투표제’ 도입 덕분이다. 이는 1주당 1표가 아닌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액주주에게 유리하다. 

다만 얼라인이 주주제안한 안건 중 비상임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하는 안은 부결됐다. 

JB금융 측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주주 의견을 새겨듣고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B금융 주요 주주는 △삼양사 14.61% △얼라인 14.04% △OK저축은행 9.65% △국민연금 6.16% 등이다. 

(사진=JB금융지주 제공)
(사진=J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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