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및 스마트홈 사업 선전이 주요 요인…IPTV 수익 첫 1조원을 넘어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과 가입자 확보를 위해 5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집행하면서 영업이익 하락을 겪었으나 4분기 영업입익은 이동통신 3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하현회)는 2019년 연간 기준 매출이 12조3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당기 순이익도 4388억원으로 같은기간 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2938억원과 185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영업이익은 77.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 최대 1500억원을 크게 상회함은 물론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증가와 효율적 비용집행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동통신 매출은 2019년에 5조516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 소폭 성장했다. 5G 가입자는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설비투자(CAPEX)로 2조6085억원을 집행, 전년 대비 86.7% 증가했다. 또 연간 마케팅비용으로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비와 마케팅비를 합산하면 5G를 위해 4조8545억원의 비용이 지출됐다.

MVNO(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해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업계 최초로 무제한 데이터 및 기간형 포함 총 6종의 로밍요금제와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KB국민은행과 손잡고 금융업계 최초의 알뜰폰을 선보이는 등 시장 활성화에 앞장선 결과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3조8551억원)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IPTV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9% 증가한 8135억원을 달성했다. 가입자도 빠르게 성장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000명으로 11.4%가 증가하며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지난해 인수한 케이블TV업계 1위 LG헬로비전(구 CJ헬로)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생활영역으로 5G서비스의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국내외 일등 사업자와 협력을 추진하며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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