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계속된 13일 오후 더위를 피해 청도 운문사 인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폭염이 연일 계속된 13일 오후 더위를 피해 청도 운문사 인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진 중부지방은 주말까지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다 오는 16일을 끝으로 장마에서 벗어나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늘 저녁부터 내일 15일 오후 3시 사이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고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북한 상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하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에 남북방향으로는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되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짧은 시간 동안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에도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북부 인근 임진강과 한탄강 등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야영장과 피서지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14부터 15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5도는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는 20∼80mm △제주도 산지(14일 새벽(06시)까지)는 5∼20mm다. 전라 내륙 지역(14일 낮 12시~오후 6시)에도 14일 오후 5~40mm가량의 소나기가 오겠다.

중부지방은 주말까지 비가 오다가 오는 16일을 끝으로 장마에서 벗어나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나 서울·경기도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다.

14일 비가 안 오는 경북의 경우 낮 기온이 35도 이상, 또 강원 동해안과 그 밖의 남부지방, 제주도는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으니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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