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재송풍 작업 시 가스청정밸브인 '1차안전밸브'를 통해 고로 내부 유해가스 정화

당진제철소 고로에 1차 안전밸브(사진속 노란색 파이프)를설치함으로써 재송풍 공정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완전히 차단. 사이클론은 가스를 이용해 회전기류를 발생시켜 원심력으로 먼지를 걸러내는 설비. 스크러버는 가연성‧폭발성분진, 이산화황, 유기 가스, 악취 등을 제거, 디미스터는 촘촘한 필터면에 수분이 함유된 입자를 충돌시켜 관성력으로 먼지 입자를 걸러내는 설비(사진=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에 1차 안전밸브(사진속 노란색 파이프)를설치함으로써 재송풍 공정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완전히 차단. 사이클론은 가스를 이용해 회전기류를 발생시켜 원심력으로 먼지를 걸러내는 설비. 스크러버는 가연성‧폭발성분진, 이산화황, 유기 가스, 악취 등을 제거, 디미스터는 촘촘한 필터면에 수분이 함유된 입자를 충돌시켜 관성력으로 먼지 입자를 걸러내는 설비(사진=현대제철)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제철(004020, 대표 안동일)이 철광석을 통해 철을 만들어 내는 고로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실제 공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정기 보수후 고열의 바람을 다시 불어넣는 재송풍 작업 시 가스청정밸브인 ‘1차안전밸브’를 통해 고로 내부에 남아있는 유해가스를 정화 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진행한 휴풍(고로 정비에 앞서 고열의 공기 주입을 멈추는 작업)에 이어 재송풍 과정에서도 가스청정밸브가 성공적으로 작동해 기존 고로브리더(고로에 달린 안전밸브) 보다 배출가스가 현저히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환경단체에서 지적해온 고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를 해결해 제철소 건설 때부터 지향해온 친환경 제철소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고로브리더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이 일자 즉시 유럽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술회사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해 3개월여간의 기술검토 끝에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가스청정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유럽 특허 출원까지 마쳤고 이를 ‘1차안전밸브’라고 명명했다.

1차안전밸브는 직경 1.5m, 길이 223m 파이프로 이뤄져 올 1월 3고로에 우선 설치해 휴풍 시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얻어 상반기 모든 고로에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를 설치함으로써 코크스(석탄가공연료) 냉각 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이를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50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5100억원을 포함하면 현대제철이 10년간 환경 관련 투자액은 총 1조원에 이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