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지난해 조합장 교체와 시공사 계약 해지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던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이 정상화되며 시공권 수주를 위해 여러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비위 의혹과 사업 지연을 이유로 조합장과 조합 집행부를 해임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달 대의원회 보궐 선임 선거관리위원회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 조합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8월 중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은 약 4400억원 규모로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90일대를 재개발 해 153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롯데건설이 최고 28층, 11개 동의 대안설계를 내세워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서울시 층고 제한에 걸려 설계 변경안이 인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조합은 롯데건설에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공사비 증액 없이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롯데건설이 이를 거부했고, 조합은 시공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이 정상화되며 여러 건설사가 시공권 수주를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시공사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 사업지 내 홍보관을 설치하고 사업비 대여 조건과 사업 지연 등 시공사를 변경하면 안 되는 이유를 내세워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거부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흑석9구역 내에 새해 인사 현수막을 걸며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수주 의지를 보였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도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권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 모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는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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