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포스코건설 유리한 고지"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노량진 뉴타운 간판 사업지로 점쳐지고 있는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 김정일)이 1군 건설사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을 제치고 수주를 확보할지 주목되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노해관)은 오는 2일 신림동 타임스트림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이 지난 2월 22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1,2차 입찰에 모두 참여한 포스코건설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노량진 하늘채 S'를 제안했다. 공사비의 경우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3.3㎡ 당 568만7000원보다 14만원이 저렴한 554만원을 제안했다. 총 공사비로는 76억원 가량이 더 저렴하다. 경쟁사 대비 저렴한 공사비임에도 불구하고 △트렌드 업(인테리어 최신 마감재 제시) △그레이드 업(일부 마감재 성능 향상 서비스) △마이너스 옵션제(조합원 특별제공품목 일부 미선택시 공사비 경감) 등 프리미엄 수준의 마감재를 제안했다.
 
더불어 △기본이주비에 추가 이주비를 더한 주택담보대출(LTV) 100% △사업추진비 1550억원 지원 △조합원 분담금 및 환급금 입주 시 100% 정산 △골든타임 분양제 등을 제안하는 등 창사 이래 최고 조건을 제시했다. 골든타임 분양제는 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분양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포스코건설은 단지명에 대표 브랜드 '더샵'을 빼고 '포스코 더 하이스트'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후분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는 자사 사업비 책임조달 △이주비 LTV 100% △분담금 입주시 100% 납부 △공사비 검증 자진요청 및 100% 수용 등 파격적 조건을 제안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조합이 인가받은 4개 단지 안과 별개로 촉진계획변경을 가정한 여러 가지 촉진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최종적으로는 1개의 통일된 단지 변경안을 추구하면서도 인허가 및 심의과정에서 발생할 변수를 고려해 2~3개 변경안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대구 서문지구주택재개발 등 서울 도시정비 사업 경쟁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시공순위가 낮은 당사가 도전하다 보니 업계에서 '들러리' 입찰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정상적 입찰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232-19번지 일원 7만3068㎡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16개 동, 101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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