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저축은행·상호금융·자산운용 등은 감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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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은행과 보험사가 지난 1분기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금융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보험사·증권사·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사의 1분기 순이익은 16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480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1분기 금융권 순이익의 대부분을 은행과 보험사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시중·지방·특수·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조원, 생명보험·손해보험사를 합한 보험사 순이익은 5조2300억원으로 총 12조23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조6700억원) 대비 41%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1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000억원)보다 17% 늘었다.

실손보험료 등을 올려온 보험사도 1분기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에 따른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줄줄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경우 2조140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2조8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금융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전년 동기(5957억원)보다 23% 감소했고, 캐피탈사도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4584억원) 대비 33% 줄었다.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1분기 926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3841억원) 대비 급감했다.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7421억원, 자산운용사는 4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1억원, 1610억원이 줄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등 실적이 악화된 금융사들에 대해 부실 관리 강화와 연체율 관리 지원 등 조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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