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재무구조 개선···매각 성사 기대"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은 본연의 역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본점 이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산은법이 개정돼야 하지만, 산은에게는 ‘지방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에 제출해야 할 법적 의무가 부여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3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은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결정했다고 고시한 바 있다. 산은이 이전 계획안을 수립해 정부 승인을 받으면 행정절차는 마무리된다.

강 회장은 “산은 회장으로서 이전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수도권과 동남권 두 축으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달성함과 동시에, 이전 과정에서 산은 본연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조직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그 역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국회와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전 계획을 세심하게 수립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DB생명 매각의 경우 “매각 도전만 5번째지만 과거 매각 시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75% 무상감자로 자본금을 줄이고 이월결손금을 축소하는 한편, 산은이 신종자본증권 차환발행분 2160억원 전액을 매입함으로써 가용자본 관리도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KDB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매물로서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며 “다수의 원매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번 본입찰에서는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과 관련해서는 “현재 신고 대상 13개국 중 10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났고, 미국·EU·일본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며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결합 과정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은 아시아나항공의 근본적인 생존과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해외 경쟁당국의 설득을 위한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대응을 독려하면서 정부부처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조속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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