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상품 '꺾기' 문제 관련
키움·미래에셋·메리츠증권 CEO 채택 가능성도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에 소환할 증인·참고인 1차 명단을 확정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전날인 4일 국감 증인 19명과 참고인 11명에 대한 명단을 의결했다. 

이 중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등 4명이 확정됐다.

다만 그동안 증권업계에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던 만큼, 홍 대표만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두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 매도로 논란을 빚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이와 관련해 황현순 키움증권(039490) 대표의 증인 채택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였다. 

또 라임자산운용 펀드 특혜 환매 의혹에 휘말린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최현만 회장, 이화전기 지분을 거래정지 직전 대량 매도한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부회장 등도 유력한 증인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홍 대표의 경우 하이투자증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의 ‘꺾기’ 관행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하게 됐다고 정무위 측은 설명했다.

꺾기란 금융사가 대출을 실행하는 조건으로 예·적금, 카드, 보험, 펀드 등 다른 상품을 가입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 

현대카드와 애플코리아는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및 이용 불편 문제로, 새마을금고는 횡령사고 등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오는 17일 금융감독원과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증인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최근 은행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내부통제 부실 문제와 관련해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에 대한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이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 금융위 국감에선 관련 증인들이 다 빠져 있는 상태”라며 “종합국감 때 간사들이 해당 부분과 관련된 증인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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