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판매 7531억원 중 내년 만기 2571억원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주요 은행이 해외 부동산 펀드 리스크에도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총 75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규모는 1061억원이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151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돌아온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다가 만기 도래 전 자산을 매각해 최종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되는데, 만약 부동산을 사들인 가격보다 파는 가격이 더 낮은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고금리 등으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펀드의 원금 손실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은행 외 다른 금융사를 통해 판매된 펀드 규모를 고려하면 투자자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총 55조8000억원에 달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사가 31조7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은행 9조8000억원 △증권 8조3000억원 △상호금융 3조7000억원 △여전 2조1000억원 △저축은행 1000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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