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 기회 확보, 플랫폼 사업 확장"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디앤디(210980, 대표 김도현)가 인적분할 및 유가증권시장 변경상장을 완료하고 29일 거래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2004년 설립해 2008년부터는 부동산·에너지 두 가지 사업을 해 온 SK디앤디는 각 사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9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지난 2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지난 1일 자로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SK디앤디와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SK이터닉스로의 분할을 완료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한 달간 주식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각각 변경상장·재상장했다.
SK디앤디는 도시 가치를 높이는 선진형 디벨로퍼로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디앤디는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외부 요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통적인 개발을 넘어 자산운용, 부동산 운영 등으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은 지난 3년 동안에도 연속 세전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SK디앤디는 핵심 역량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금융구조와 부동산 운영 사업으로 보고,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및 운영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중장기 전략으로 DDI를 통해 운영자산(AUM)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운영 부동산을 오는 2026년까지 5만가구 이상 확보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개발, 자산운용, 운영 등 부동산 밸류체인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솔루션 영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초 야놀자클라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시작한 리빙솔루션 OIS의 개발을 올해 중에는 완료해 상품 적용 준비를 마치는 등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주거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SK디앤디 임대형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상반기 중 신규 지점인 200여가구 규모의 에피소드 용산을 오픈한다.
SK디앤디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을 대비해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공매를 통해 회현역 인근 빌딩을 매입한 것에 이어, 올해 초 서울숲 인근에 오피스 부지를 수주하는 등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및 주거 공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준공·개발 중인 명동N빌딩 오피스, 충무로 오피스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설립 20주년을 맞는 SK디앤디의 여정에 새로운 변곡점이자 신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공간 개발 파트너이자, 더 나은 도시 생활을 만드는 리빙 솔루션 파트너로서, 주주, 파트너, 구성원, 도시민들이 모두 행복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디앤디 주가는 29일 오후 3시 13분 기준 전거래인 대비 12.71%(1780원) 내린 1만222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