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를 바꾼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22개, 코스닥시장 76개로 총 9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68개 대비 44.1%(30개) 증가한 수준이다.

10여년 전부터 상장사 사이에 개명 열풍이 불면서 2004년 이후 매년 100개가 넘는 상장사가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2008년 183곳 이후 2011년 82개에서 2012년 69개, 2013년 67개로 점차 감소하다가 2014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호를 변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 개선·제고'가 많았다. 동양강철이 알루코로, 온세텔레콤이 세종텔레콤으로 바뀌는 등 55곳(56.1%)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간판을 바꿨다.

다음으로 기업합병(21.4%), 사업영역 확대(16.3%), 회사분할(4.1%), 지주사 편입 등(2.0%)이 뒤를 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회사의 질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의 심리 측면이 강조되면서 기업 디자인의 일환으로 이름을 바꾸는 회사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N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