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삼성카드가 회사를 분할할 경우 합산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16일 "삼성카드의 자본 여력을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이 취득하는 방안 중 하나로 삼성카드 회사 분할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며 "만일 회사가 분할되면 시장가치는 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사업 부문(존속 회사)과 투자 부문(신설 회사)으로 나뉘는 인적 분할을 가정할 때 사업 부문은 최소한의 자본을 포함해야 해 레버리지(자산/자기자본)가 6배 이하로 되는 수준의 자본만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할 후 사업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10.4%로 예상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0.80배를 적용하면 시장 가치는 2조3천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회사 주주는 삼성생명과 합병을 전제로 삼성생명 주식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회사의 시장 가치는 2조7천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업 회사와 투자 회사의 합산 시장 가치는 5조원으로 현재 삼성카드의 시가총액 4조3천억원보다 17.6% 높은 수준이 된다"며 "다만 분할을 위해서는 2조1000억원의 부채를 추가 차입하거나 상품 자산 축소가 필요해 분할의 이점이 희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카드의 전체 차입 부채 9조7000억원을 감안할 때 2조1000억원 추가 차입이나 상품자산의 축소는 이익창출력 훼손으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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