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완화적 입장 표명에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1980선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66%) 오른 1987.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1984.69로 출발한 뒤 장중 2000.30까지 올랐으나 개인·기관 매물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 인상 인상 횟수 전망치를 절반으로 낮춘 게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4212억원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관이 1729억원 순매도하며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도 269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4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4.40% 오른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3.00%), 건설(2.04%), 화학(1.8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0.55%), 전기가스(-0.51%), 음식료품(-0.39%), 은행(-0.2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POSCO(4.43%), LG화학(2.28%), 신한지주(0.60%), 삼성전자(0.56%), 삼성생명(0.43%), 삼성물산(0.34%) 등이 올랐으나, 한국전력(-0.84%), 네이버(-0.63%) 등은 내렸다.

대우증권 합병 최종 계약을 앞둔 미래에셋증권이 10.37% 급등한 것을 비롯해 골든브릿지증권(4.80%), 삼성증권(4.74%), 키움증권(4.24%), NH투자증권(4.23%) 등 증권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S-Oil(5.79%), 롯데케미칼(5,17%), SK이노베이션(4.18%) 등 정유 화학주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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