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현 1.50%에서 동결했다. 10개월 연속 이어진 동결 결정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하향 조정한 후 10개월째다.

국내외 경기불황에도 최근 수출 둔화세 감소, 산업생산 등 일부 경기지표의 반등세가 나타난 만큼 경제상황을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점검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와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강조해온 한은으로서는 4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조정할 명분도 부족했던 것 뿐만 아니라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고 정책 여력을 아껴두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상황이 불확실할 때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것은 위험하다"며 "대외여건이 불확실할 때에는 정책 여력을 아껴둬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정순원·하성근·문우식·정해방 위원 등 4명이 이번 금통위를 끝으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게 되면서 당장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금통위원으로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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