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지만 매출은 사실상 답보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19개사의 연결기준 총 매출은 401조70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30조2164억원으로 13.94%, 순이익은 22조8409억원으로 19.41%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장기화하는 경기침체에 대응해 긴축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8%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뺀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61%, 21.28% 증가했다.

수익성은 개선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52%로 지난해보다 0.90%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률도 5.69%로 0.91%포인트 늘었다.

상장 제조업체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2.41%로 작년 말과 비교해 0.06%포인트 올랐다.

이들 기업 중 흑자를 낸 곳은 417곳(80.35%), 적자를 본 곳은 102곳(19.65%)이었다.

적자 지속 기업은 58곳(11.18%), 적자 전환 기업은 44곳(8.48%)으로 나타났다. 흑자 지속 기업은 361곳(69.56%), 흑자 전환 기업은 56곳(10.79%)이다.

한편 은행과 증권, 보험 등 49개 금융업의 수익성은 1년 전보다 대폭 개선됐다. 금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조5895억원으로 24% 늘었다.

은행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6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1조3269억원) 급증했다. 증권은 1조1153억원으로 17%(1627억원) 늘었고, 보험은 1분기 영업이익 1조6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73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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