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대외 여건 불안 속에서도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1950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8포인트(0.39%) 오른 1955.25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0.34% 오른 1954.26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밀려 장중 한때 1940.44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사자'로 보이며 오름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매수에 가담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투표에 대한 부담감이 상승폭을 제한했지만 펀드 환매 압력이 완화되면서 기관의 수급을 호전시켰다.

기관이 투신 연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37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장막판 매수를 늘려 4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개인만 67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9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23% 오른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1.32%), 철강금속(1.31%), 기계(1.02%) 등이 올랐지만 운수창고(-1.33%), 보험(-1.15%), 비금속광물(-1.14%), 건설(-0.98%), 의료정밀(-0.8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하이닉스(3.42%), POSCO(2.22%), 삼성전자(1.34%), KT&G(1.19%), 현대차(0.76%), 현대모비스(0.62%)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생명(-2.38%), 기아차(-0.76%), 한국전력(-0.33%), LG화학(-0.18%) 등은 하락했다.

만도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에 3.30% 올랐고, 모기업인 한라홀딩스는 9.40% 급등했다.

CJ CGV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93% 올랐고, 보해양조는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계열회사인 (주)보해매원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3.55% 상승했다.

의약품 규제 완화 수혜가 기대되는 제약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되는 우리들제약이 9.68% 급등했으며 한미약품은 폐암치료제 출시 기대로 8.60% 올랐고, 파미셀(8.41%), 현대약품(7.96%), 신풍제약(7.51%), 삼성제약(7.38%)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남권 신공항 설립 논의가 재개되면서 신공항 부지 예상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금속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세우글로벌도 4.99% 올랐다.

감자 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SWH가 M&A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매각이 예정된 성지건설(19.40%)과 '안희정 테마주'로 부각된 SG충방(12.5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상장 후 급등세를 보였던 해태제과식품(-8.56%)은 나흘째 하락했고, 반기문 사무총장 테마주로 분류된 서원(-7.73%) · 성문전자(-6.80%)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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