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포커스뉴스>

금융사들이 공시한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수익률 중 3분의 1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보다 수익률을 부풀리거나 낮게 공시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수익률 산정방식이 복잡해 금융사들이 익숙치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면서도 해당 금융사에 주의를 요구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19개 금융사의 일임형 ISA 공시수익률 적정성을 일제 점검한 결과, 7개 금융회사 47개 모델포트폴리오(MP)의 공시된 수익률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은행 4곳, 증권사 15곳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의 공시수익률로, 금융회사간 자산운용능력을 비교하기 위해 자산평가, 기준가 산정 방식 등을 대상으로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47개 MP중 25개는 수익률이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22개는 수익률이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낮게 공시됐다. 공시기준보다 1.0%포인트 넘어서는 경우도 4건(16%)이나 발생했다.

금융사별로 보면 하나금융투자는 수익률을 공시한 4개 MP 모두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했고, 삼삼성증권도 4개 MP 모두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9개 MP 모두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낮게 공시했고, 미래에셋대우증권도 7개 MP 모두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낮게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7개 MP 중 6개는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 1개는 그보다 낮았다.

HMC투자증권도 10개 MP 중 7개는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 3개는 그보다 낮게 공시했다.  

현대증권은 7개 MP 중 4개는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 2개는 그보다 낮았다. 

윤덕진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이들의 오류는 고의로 수익률을 부풀렸다기보다, 수익률 산정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실무부서가 수익률을 산정한 이후 이를 검증하는 절차가 없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률 계산에 오류가 발생한 MP에 대해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정정공시를 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수익률 공시와 관련해 금융회사가 내외부의 점검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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