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임상3상 결과 발표…'리툭산'과 유사한 효능·안전성 나타나

셀트리온이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9 미국혈액학회에서 ‘트룩시마’의 장기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9 미국혈액학회에서 ‘트룩시마’의 장기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셀트리온(068270, 대표 기우성)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9 미국혈액학회(ASH 2019)에서 ‘트룩시마’의 장기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임상3상은 혈액암의 일종인 여포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기 추적 결과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성분 리툭시맙)’과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AFL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각각 트룩시마와 리툭산을 투여해 40개월 중앙 추적 관찰 기간을 거쳐 결과를 얻었다. 트룩시마의 전체 생존율(OS) 및 무진행 생존율(PFS), 종양 진행 소요 기간(TTP)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했다.

트룩시마 및 리툭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4년째 OS 추정값은 각각 88.0%, 93.3%, 종양의 진행이나 사망 없이 환자가 생존할 확률을 뜻하는 PFS는 각각 60.9%, 54.7%, 무작위 배정부터 종양 진행 소요 기간을 뜻하는 TTP는 각각 64.2%, 60.9%였다. 통계적 검증을 통해 트룩시마의 효능과 안전성이 전체 임상 기간 동안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과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40개월에 걸친 다국적 장기 임상이 진행돼 트룩시마의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같은 독보적인 의학적 검증을 토대로 트룩시마는 전세계 혈액암 환자의 의료 복지 향상은 물론 경제적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룩시마는 지난달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트룩시마는 연 5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강점을 통해 미국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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