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지난 해 대비 150억 가량 인하 인수 체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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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최종 결정하고 LCC 공룡을 탄생시켰다.

2일 제주항공(089580) 측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지난 해 12월 대비 150억 가량 낮은 금액으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수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여객운송 사업자로서의 경쟁력과 시너지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기존에 보유한 45대 항공기를 포함해 이스타항공의 23대까지 함께 운용하게 돼 총 68대로 늘어났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86대와 격차를 줄이게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단순 LCC항공사라기 보다 아시아나항공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게 된다.

한편 같은 날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우리 직원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경영진도 잘 알고 있지만 공급과잉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는 조만간 공급 재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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