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외부 평가기관 평가 받고 매각 진행"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그룹 홈페이지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일본계 자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 오너 소유 일본법인 자회사에 대출채권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OK저축은행은 예스캐피탈대부에 부실화된 4건의 대출 채권을 878억6414만원에 매각했다. 대출채권의 원금 총액은 3276억5511만원으로, 원금 회수율은 26.8%에 그쳤다. 

이는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대출원금 3329억6839만원의 채권을 1997억6654만원에 매각했고, 이에 따른 원금 회수율은 59.9%였다. 업계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대출원금 284억1953만원의 채권을 136억8907만원에 매각해 회수율 48.1%를 기록했다. 

특히 OK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매각처가 대부분 일본법인의 자회사인 예스캐피탈대부였다는 점에서, 그동안 일본과 무관한 기업임을 강조해온 OK저축은행 이미지에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예스캐피탈대부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법인 J&K캐피탈의 한국법인 자회사다. 

지난 2019년 OK저축은행의 대출채권 7건 중 4곳을 예스캐피탈대부가 인수했다. 2018년의 경우 4건의 대출채권 모두 예스캐피탈대부에 인수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외부 평가기관 2곳에서 평가를 받고 매각이 진행됐고, 요건도 금융감독원 매각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진행됐다”며 “각사별로 원금 회수율을 단순 비교하기엔 각각 채권의 속성이 너무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재일교포 3세 출신 한국인인데, 지난 2004년 일본 대부업체 A&O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본법인만이 A&O를 인수할 수 있다는 법원 조건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인 J&K캐피탈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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