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리니지 M,넥슨은 ‘바람의나라: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흥행가도
넷마블, 신작 '마구마구2020' 및 'BTS 유니버스 스토리' 예상보다 흥행저조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CI)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CI)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게임업계에서 '3N'으로 통하는 엔씨소프트(036570, 이하 엔씨)와 넥슨, 넷마블(251270)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엔씨와 넥슨의 3분기 실적은 상승세인 반면 넷마블은 주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OG(역할수행게임) ‘리니지 M'으로, 넥슨의 경우 모바일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연’ 흥행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은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넷마블은 실적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5637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분기 대비 매출은 약 4.7% 상승하지만, 영업이익 약 1.2%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엔씨의 올 3분기 추정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약 1290억원) 대비 약 60% 이상 대폭 상승 전망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와 무관했던 시기로 엔씨는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이 모바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바일 어플(앱) 데이터 통계분석 업체인 앱애니가 분석한 ‘2020년 3분기 모바일 게임 결산’에 따르면 ‘리니지M’이 국내 소비자 지출(구매) 1위, 전 세계 소비자 기준 8위를 기록했다.

SK증권 이진만 연구원은 "리니지M의 하루 평균 매출은 약 25억5000만원으로 이는 전 분기 대비 45.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넥슨의 경우 '바람의나라:연'은 지난 7월 출시돼 최근 희귀 아이템 조작 등 구설수에 올랐지만, 구글 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올 2분기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누적 이용자 수도 2천만명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당초 기대했던 3분기 실적 상승보다는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 8월 12일 중국 출시 예정이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이 미성년자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이유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동기 대비 약 60%, 영업이익은 약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스러운 점은 ‘바람의나라: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던파 중국 출시 지연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넷마블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엔씨와 넥슨에 비해 다소 저조할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554억원, 영업이익은 776억원인데 이는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약 8%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모바일 야구게임인 '마구마구 2020'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상승세가 약하며, 또 BTS(방탄소년단) IP를 통한 신작 캐릭터 스토리 게임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올 2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일곱개의 대죄'와 'A3: 스틸얼라이브'도 당초 예정됐던 출시일이 지연되면서 매출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홍보 등의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20%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반대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올 4분기 '세븐나이츠2'의 국내 출시, 'A3:스틸얼라이브' 및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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