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콘솔‧모바일 출시로 영업익 개선 및 자사 IP 창출 목적
엔씨, 넥슨 대비 영업익 저조…타사 IP 로열티 지불이 주요 원인

올해 6월부터 11월 9일 기준 넷마블 주가흐름(자료=네이버)
올해 6월부터 11월 9일 기준 넷마블 주가흐름(자료=네이버)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넷마블(251270)이 하반기 기대작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Timewanderrer)와 세븐나이츠2를 앞세워 침체된 주가 부양에 나섰다. 넷마블 주가는 지난 9월 7일 20만4500원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최근 13만원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두 신작 게임을 올 하반기 동시 출시하는 건 ▶세븐나이츠를 자사 주력 IP(지적재산권)로 육성 ▶엔씨소프트와 넥슨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이익률 개선 ▶이를 통한 침체된 주가 반등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콘솔용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지난 5일 이미 출시됐으며, 오는 18일 모바일 세븐나이츠2를 출시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주가가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서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언더퍼폼(투자수익률 하회)'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넷마블이 3분기 특별한 신작 흥행이 없었고 지난 9월24일 출시된 'BTS 유니버스 스토리'도 실적 기여에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메리츠증권은 4분기 세븐나이츠 라인업과 마블 등 신작 출시로 인해 내년 실적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및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13만원, 한화투자증권 13만원, SK증권 13만6000원 모두 '중립' 투자의견을 내놨다. 9일 기준 넷마블은 실제 1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N의 2분기 실적을 비교해 보면 넷마블이 매출 약 6857억원, 영업이익 약 817억원, 영업이익율 11.9%, 넥슨의 경우 매출 약 7301억원, 영업이익 약 3025억원, 영업이익율 41%, 엔씨는 매출 약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 영업이익율 38.8%로 나타났다.

세 게임사의 2분기 실적치를 비교해 보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에서 넷마블이 크게 저조하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이 낮게 나온 이유를 자사 핵심 IP가 부족하고 또한 타사 IP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엔씨와 넥슨보다 많이 지불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올 하반기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와 세븐나이츠2 출시를 통해 4분기와 내년도 영업이익 개선과 주가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의 IP를 로열티를 지불해 서비스 하고 있으며,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게임도 마블에 IP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북미 자회사 카밤이 개발 중인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현재 글로벌 사전등록을 실시 중에 있다.

특히 넷마블 총 매출의 20%를 이상을 차지하는 ‘일곱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 게임도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로부터 IP를 빌려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주력 IP로 삼아 콘솔용과 모바일 시장에 캐시카우(수익창출) 원동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콘솔용 게임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의외로 높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시장도 꾸준히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콘솔용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닌텐도 스위치 eShop서 출시(사진=넷마블)
콘솔용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닌텐도 스위치 eShop서 출시(사진=넷마블)

한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게임 출시 전까지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국내 닌텐도 스위치 eShop 전체 게임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사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주요 스토리는 세븐나이츠 8번째 멤버인 바네사가 궁극계의 마법도구인 샌디와 함께 시공간의 뒤틀림 속으로 들어가서 방황 하면서 집으로 다시 찾아 나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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