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중국 더블스타 눈치 보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

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사진=뉴시스)
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7개월 째 이어진 금호타이어 노사간의 임단협 진통이 결국 파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일 금호타이어(073240, 대표 전대진) 노조는 앞서 사측과의 임단협이 또 다시 결렬된 사실을 언급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3년동안 임금 동결, 상여금 200% 반납 등의 희생을 감내했는데도 지난달 30일 22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인력 구조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임금 등의 일괄 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5일~6일 이틀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70%가 넘는 조합원의 파업 가결에도 경영진은 100여 명의 인력구조 조정안을 제시하고 10년을 끌어온 통상임금 소송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등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측은 대표권을 위임받았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일괄타결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 것은 더블스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무려 7개월간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견차가 크다. 

일단 노조는 2년 연속 영업이익이 난 만큼 임금 5.34% 인상, 총고용 보장, 중국 더블스타 인수 이후 지난 2018년 4월2일 노사 간 체결한 특별합의를 통해 2019년 반납한 상여금 200%에 대해 기준 재설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사측은 영업이익은 냈지만 코로나로 인한 적자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 금호타이어 1·2노조 전체 조합원 26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2387명(투표율 89.47%)이 투표에 참여해 1977명(재적인원 대비 74.10%)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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