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증권·화재 배당축소 논란 속···주가는 반등
메리츠금융지주·증권·화재 배당축소 논란 속···주가는 반등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1.05.1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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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주주환원율 하락 우려" 매도 의견 내기도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메리츠금융그룹 3개 회사가 배당성향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급락했던 주가가 18일 반등하고 있다. 다만 메리츠증권(008560, 대표 최희문)과 메리츠화재(000060, 대표 김용범)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는 이례적인 보고서가 나오는 등 증권가에서는 투자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회장 조정호)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1%(300원) 오른 1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1.55%, 0.28% 상승 중이다. 

전날인 17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하루 만에 반등한 모습이다. 이들 3사는 17일 메리츠금융지주 15.56%, 메리츠증권 13.83%, 메리츠화재 16.78% 급락한 바 있다. 

주가가 급락했던 이유는 메리츠금융그룹이 배당성향 축소를 예고하면서다. 3사는 지난 14일 금요일 장 마감 직후 나란히 똑같은 공시를 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10%를 크게 상회한다. 메리츠금융지주 66.2%, 메리츠증권 38.4%, 메리츠화재 35.0%로 집계됐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자세히 살펴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최근 3년간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2020년 89.3% △2019년 59.5% △2018년 49.9%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52.5% △2019년 22.7% △2018년 39.9%, 메리츠화재는 △2020년 34.8% △2019년 34.9% △2018년 35.2%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당성향을 1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 측은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현금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정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증권가 시각은 싸늘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자사주 매입 정책 발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메리츠 3사의 핵심 투자포인트가 배당이었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매도’ 의견을 좀처럼 내지 않는 증권가에서 이를 권유한 보고서까지 나왔다.

KB증권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매수’에서 ‘매도’로 각각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각각 4000원(16.7% 하향), 1만7000원(20.9% 하향)으로 낮췄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하게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와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율 하락 우려 및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망스러운 배당정책”이라면서도 “메리츠증권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0.6배 및 4.6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나 상승 동인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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