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생명 제공)
(사진=미래에셋생명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 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도 연결될 수 있어 기존 금융권과 빅테크, 핀테크 등이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최근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KB손해보험이 예비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네 번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이들 보험사를 포함해 대구은행, 전북은행, KB캐피탈 등 6개사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8월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앞둔 가운데 보험사들이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미 사업 허가를 받은 기존 금융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는 “그동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영위하지 않았던 보험사 3개사도 예비허가를 받아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 2020년 말 조직개편에서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교육특화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계열사와 문화적 역량을 융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을 중심으로 세부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중징계 여파로 1년간 신사업 진출이 막힌 보험사들은 이 같은 경쟁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1위와 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지난 2020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암보험금 미지급 문제와 대주주와의 거래제한 위반 등으로 ‘기관경고’ 제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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