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코로나19 변이 선별 가능 … 유럽 CE 인증 및 식약처 수출허가 획득

코로나19 진단시약 ‘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 사진=씨젠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이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델타, 델타플러스를 포함한 주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선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씨젠은 지난 30일 델타, 델타플러스 등 6개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찾아낼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시약 ‘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종으로 꼽히는 인도발 변이(델타, 델타플러스, 카파)를 선별해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감마(브라질),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엡실론(캘리포니아) 등의 변이 바이러스까지 찾아낼 수 있는 멀티플렉스 진단 제품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잠복기가 짧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7배, 알파(영국) 변이보다 1.6배 정도 빠르게 전파돼 이미 전 세계 90여개 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델타 변이에서 한층 진화한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을 뿐 아니라 백신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씨젠에 따르면 ‘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는 타겟으로 하는 변이 바이러스를 선별해 낼 수 있지만, 델타 변이의 경우 엡실론 등과 동일한 유전자 변이를 갖는 등 일부 특성이 같아 델타 변이로 특정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의 대부분이 엡실론이 아닌, 델타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씨젠의 신제품이 델타 변이를 찾아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씨젠은 델타 변이를 좀더 확실하게 구분해 내기 위해 연구용 시제품인 ‘Allplex™ SARS-CoV-2/P681R Assay’도 지난 30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씨젠은 이를 ‘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와 조합 사용해 다른 변이와 델타 변이를 정확하게 구별해낼 수 있도록 전 세계 검사실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씨젠은 앞으로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경우 이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도 계속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민철 씨젠 생명과학연구소 부사장은 “델타 및 델타플러스 변이는 △빠른 전파력, △백신 무력화, △짧은 잠복기라는 무서운 특성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팬데믹에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맞춰 내놓은 씨젠의 신제품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조기에 찾아내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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