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협동조합지부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협동조합지부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각종 갑질과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이를 비호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협동조합지부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장들 갑질 사건의 배후에는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하는 이성희 회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전주농협, 북충주농협, 보은농협 등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노조는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은 8억원대 농약대금 횡령 사건이 발생하자 처리 과정에서 농약업체와 내부직원에게 횡령대금 일부를 강제로 부담시켰다”며 “북충주농협에서는 임직원이 공모해 한우를 3000만원어치 넘게 가져다 먹은 사고가 있었고, 보은농협에서는 수매조작 및 공동대출 수수료 임의사용 등에 대해 조합감사위원회가 축소 은폐한 사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더 이상 농협중앙회가 갑질 조합장의 수호부대로 전락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농협,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농협중앙회 수장인 이 회장이 직접 나서 농협 공신력 회복과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 회장에 대해 감사의 책임을 물어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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