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CI.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 CI. 사진=롯데쇼핑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길었던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2%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01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025억원)와 비슷했고,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7조6727억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106.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146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영업이익 1042억원으로 68.5% 증가했고, 매출은 8285억원으로 14.9% 늘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 판매 호조로 백화점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마트의 경우, 영업손실 71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고, 매출은 1.2% 증가한 1조441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는 2분기에도 23개 매장을 폐점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지속했지만 엔데믹으로 내식 수요가 줄면서 매출은 7.1% 감소한 3324억원,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집계됐다. 

컬처웍스도 리오프닝 수혜 속에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2분기에 매출 1214억원(+180.6%), 영업이익 105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커머스(롯데온) 부문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이커머스 매출은 10.5% 감소한 2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도 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8월 진행된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전반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커머스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축소됐다"고 전했다.

하이마트는 매출이 10.2% 줄었든 8875억원, 영업이익은 99.2% 감소한 3억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여행 대기수요 관련 매출 등이 증가하며 매출은 0.2% 줄어든 2721억원,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278억원으로 나타났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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