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5개월만에 거래 재개 

인보사 케이주. 사진=코오롱티슈진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오늘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다.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만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의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는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코오롱티슈진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에는 코오롱티슈진 전직 임원이 27억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거래정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해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지난 8월 31일로 종료됐다. 

업계에선 코오롱티슈진이 거래소가 요구한 ▲인보사 임상 재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재무 건전성 확보 등의 개선 사항을 제대로 이행해 상장유지 결정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례로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4월 미국 FDA로부터 인보사의 임상 보류를 해제 받아 작년 12월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고, 같은 달 적응증을 고관절 골관절염까지 확대하는 임상 2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와 함께 올 8월과 지난해 12월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각 388억원, 355억원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재무건전성을 보완했다. 지난 21일에는 코오롱을 대상으로 3000만 달러(한화 약 430억원) 내외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며 "인보사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이 묶여 있던 약 6만명의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작년 말 기준 6만1638명으로 지분 36.02%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거래 정지 직전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4896억원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