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하이마트
사진=롯데하이마트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전날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롯데하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가전제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 이전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 흐름과, 제조사 판매법인의 직접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백화점 입점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으로 오프라인 시장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의 이익창출력이 현저히 약화됐다는 평가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18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이뤄냈으나, 지난 2019년부터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실적 부진이 심화되며, 3분기 누적 기준 약 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집객력 회복을 위해 초대형점, 메가스토어를 확대하고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있으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개선을 위한 리뉴얼 투자부담이 회사에 내재해 있어 현등급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81.4%와 29.8%다.

한신평은 "현 수준에서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못하거나, 차입금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롯데하이마트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한기평은 수익성 저하를 비롯해 대규모 당기 순손실로 인한 현금창출력 악화 등을 변경 사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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