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다른 택배기사도 공포, 법적 조치 취할 것"

지난 26일 저녁 택배노조 간부 B씨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캠프를 무단침입하고 CLS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진=쿠팡
지난 26일 저녁 택배노조 간부 B씨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캠프를 무단침입하고 CLS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진=쿠팡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간부가 쿠팡 배송캠프 내부 진입 과정에서 쿠팡 자회사 직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택배노조 간부 A씨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사업장으로 무단 침입, CLS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5분쯤 용인시 수지구 쿠팡 배송캠프에서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CLS 직원을 어깨로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 혐의를 받는다. CLS직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배송캠프 소속 직원이지만 당일은 근무일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려졌다. 같은 날 오후 9시께부터 캠프 정문에서 10여명과 함께 집회를 하던 가운데, 물류 차량이 들어가기 위해 출입구가 열리자 내부로 진입하려고 시도, 이를 제지하는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 저녁, 택배노조 간부가 배송 차량 적재함에 불법으로 탑승해 잠입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쿠팡
지난 25일 저녁, 택배노조 간부가 배송 차량 적재함에 불법으로 탑승해 잠입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쿠팡

택배노조 간부의 쿠팡 직원 폭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24일 서울 송파, 일산, 용인 3곳에서 CLS 지회 창립대회를 열고, 같은 날 저녁 용인 CLS 캠프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 측이 캠프에 무단 침입하고, CLS 직원 6명을 폭행해 CLS의 배송업무를 방해한 혐의(공동건조물 침입, 폭행, 업무방해 등)로 택배노조 간부 A, B씨를 지난 26일 형사 고소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이에 쿠팡은 CLS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른 택배노조 간부들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는 물론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LS관계자는 "CLS 캠프는 CLS 직원들의 업무 시설로, 각 대리점 소속의 퀵플렉서에게 배송위탁 물품을 수령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출입이 허용되는 장소"라며 "CLS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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