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80억원 순손실 "출범 이래 최저치"
순이자이익·비이자수익 모두 크게 늘어

(사진=토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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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토스뱅크(대표 홍민택)가 지난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출범 이래 분기 기준 최저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2022년 분기 평균 손실인 661억원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고객 수는 607만명으로, 전년 동기(251만명)보다 2.5배 가까이 늘었다. 5월 말 기준으로는 660만명으로 집계됐다.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으로, 1분기 만에 지난 2022년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년 동기(-0.21%) 대비 2%포인트 가까이 개선됐다.

이는 수신보다 여신을 빠르게 늘린 영향이다. 토스뱅크의 1분기 수신 잔액은 22조원으로 전년 동기(21조원) 대비 1조원 증가했지만,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000억원)보다 7조 가까이 늘었다. 

비이자수익의 경우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5배 증가하며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목돈 굴리기’ 서비스와 ‘토스뱅크 체크카드’ 흥행에 힘입은 결과라고 토스뱅크 측은 말했다.

(사진=토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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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체율은 1.32%로 전년 동기(0.04%) 대비 1.28%포인트나 뛰었다. 케이뱅크(0.82%)와 카카오뱅크(0.58%) 등 다른 인터넷은행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과 신용대출상품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등으로 최근 연체율 수치가 올라간 측면이 있으나,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 가능한 손실까지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1분기 7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전입하며 충당금 잔액을 2600억원 수준까지 늘렸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69%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탄탄한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되,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뢰받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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