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연체율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윤호영)·케이뱅크(대표 서호성)·토스뱅크(대표 홍민택) 3사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은 1.2%를 기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21년 0.3% 수준에 불과했던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2년 들어서면서 점차 오르더니 2023년에는 1%대로 뛰는 등 모습을 보였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케이뱅크 1.57%, 카카오뱅크 0.77% 순이었다.
중저신용대출만 따로 볼 경우 연체율 상승세는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0.8%였던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023년 8월 말 2.79%까지 크게 상승했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4.13%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토스뱅크 3.4%, 카카오뱅크 1.68% 순이었다.
신용대출과 중저신용대출 모두 3사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연체율이다.
한편 3사는 하반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은 인가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요구받고 있다.
앞서 각사가 연말 목표치로 제시한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인데, 지난 8월 기준 28.4%, 25.4%, 35.6%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많이 했던 게 최근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어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담보대출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균형화, 분기마다 연체채권 상각 등을 통해 연체율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