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설계 역량 확보로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현대건설(000720, 대표 윤영준)은 전북 부안에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의 기본설계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할 수 있는 플랜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국책사업을 통해 전라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와 함께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해당 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 첫 수전해 수소생산기지이자, 상업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의미가 있다.

2.5㎿ 용량의 수소를 하루 1톤 이상 생산하는 수전해설비와 250bar로 압축해 반출하는 출하설비로 구성된다. 생산된 수소는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돼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기본 설계에 수소 모빌리티 활용을 위한 99.9999%의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한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채택하고, 비상시에도 가동이 멈추지 않도록 이중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주요기기와 부속설비에 대한 최적의 배치·용량·사양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허가 절차 진행 중이며 연내 상세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본 설계를 통해 독자적인 설계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에너지는 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구현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특히 중요한 만큼, 이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소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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