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사용승인 신청 서류 받지 못했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수원시 한 신축 오피스텔이 사전점검 때도 공사 미흡과 하자로 인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입주예정일에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경인일보에 따르면 시공사 금호건설(002990, 대표 서재환)은 이날 수원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1단지의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분양 당시 준공예정일은 지난해 12월, 입주예정일은 올해 1월 31일이었다. 계약서에는 입주예정일은 공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정확한 입주일자는 추후 통보한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금호건설은 수분양자들에게도 입주예정일 변경뿐만 아니라 향후 입주일자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수원시 건축과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사용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사용승인 처리를 위한 허가조건이나 공사 현황에 감리자가 공사 완료됐다는 완료보고서, 건축 완료된 최종 승인 도서 관계부서 협의 등을 통해 처리돼야 하는데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은 미완성된 구간 공사가 진행 중으로 잔여 공사 일정 계획표에는 일부 실내 공사가 2월 중 완료 예정으로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계약서에 나온 입주예정일인 1월이 다 지나도록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이 당황스럽다"며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을 위해 현재까지 100여 명의 입주예정자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금호리첸시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금호 리첸시아 앞에서 하자 관련 시위를 진행했다. 사전점검 당시 누수를 비롯해 천장에 구멍이 나고 바닥에 금이 가는 등 부실 공사를 짐작케 하는 하자가 다수 발견됐다. 지하 1층에는 소변 흔적도 있었다.

1일 금호건설 측에 취재 문의했지만 답변은 없었다.

한편 수원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1단지는 총 513세대(총 8개동, 지하 2층 지상 15층)가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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