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순익은 45% 급감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의 지난 2023년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8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줄었다.

먼저 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문동권)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3.2% 감소한 6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년 대비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작은 곳은 삼성카드(029780, 대표 김대환)였다.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60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와 하나카드(대표 이호성)는 전년 대비 각각 7.3%, 10.9% 감소한 3511억원, 171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 2023년 1분기 순이익이 65% 급감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우리카드(대표 박완식)로 전년 대비 45.3% 감소한 1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손비용 차감 전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조달 및 대손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게 됐다는 게 우리카드 측 설명이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어려운 업황에 맞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고금리 및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작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독자가맹점망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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