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입찰보증금 납입···오는 15일 시공사 선정

노량진1구역 재개발 상상도 (사진=연합뉴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상상도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최대어 중 하나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의 참여 업체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은 입찰 마감일로서 사업 참여를 위해 건설사는 오늘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현금 2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15일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13만2132㎡에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아파트 299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노량진뉴타운 중 마지막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사업장인 이곳은 서울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커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첫 현장설명회에 7개 건설사가 몰렸고 GS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이 예상됐지만 11월 입찰 마감일에는 참여한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당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730만원 수준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유찰 배경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서울 내 대부분 사업장은 공사비가 800만원을 웃도는 선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12월 다시 추진한 2차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등 6개사가 참석했다.

현재는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과 사전 접촉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으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4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총 4조5938억원을 기록해 현대건설에 이어 정비사업 수주액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에는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을 제치고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에는 경쟁사 대비 낮은 공사비와 파격적인 금융지원 등 경쟁력 있는 사업 조건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촉진2-1구역 재개발에서 삼성물산이 제시한 969만원(3.3㎡당)보다 78만원 낮은 891만원을 제시했다. 또 조합의 모든 사업경비 전액 무이자 대여, 사업 촉진비 1240억원(가구당 4억원) 지원 등 금융 조건을 약속했다.

한편 노량진1구역은 조합원 사이 내분이 발생해 현재 전 조합의 임원과 사무장을 대상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 이후 이뤄진 조합선거는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여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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