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기업 SMFL·자회사 SMFLR과 MOU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 설립도 검토

지난 11일 일본 도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CEO(사진 중앙)와 마사키 타치바나(Masaki Tachibana) SMFL CEO(오른쪽), 히로츠구 하라다(Hirotsugu Harada) SMFLR CEO(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지난 11일 일본 도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CEO(사진 중앙)와 마사키 타치바나(Masaki Tachibana) SMFL CEO(오른쪽), 히로츠구 하라다(Hirotsugu Harada) SMFLR CEO(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가 일본 대표 금융기업과 손잡고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스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본사에서 일본 금융기업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스 앤 리싱'(SMFL)과 SMFL의 렌탈 전문 자회사 SMFLR과 함께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스미토모 그룹 계열사인 SMFL은 2022년 기준 매출액이 약 2조1593억엔(약 20조원)에 이르는 대표 금융기업으로, 최근 '국가 지속가능 목표'(SDGs) 달성 및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순환 경제에 관심을 두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신사업 창출을 모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와 전처리, 후처리로 이어지는 재활용은 물론 재사용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의 전 부문에 걸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여기에 SMFL과 SMFLR이 가진 일본 내 네트워크와 자금조달 능력이 더해지면 일본에 거점을 둔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네트워크 구축 시, 일본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3사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새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일본 현지에 구축해 자원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공동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사업을 공동 수행하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일본은 2022년 기준 전기차 보급률이 1%를 밑도는 등 전기차 전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2035년 이후 일본 내 내연기관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렌스 응 테스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SMFL, SMFLR과 협력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