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우군 '델타항공', 9일 한진칼 주식 54만 6575주 350억원 규모 취득

(사진=대한항공, 델타항공)
(사진=대한항공, 델타항공)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14.9%까지 늘렸다.

9일 델타항공은 이날 한진칼 주식 지분을 0.92%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델타항공이 늘린 한진칼 주식은 54만 6575주로 매입규모는 35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을 기존 13.98%에서 14.9%까지 끌어 올렸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 5일에도 1100억원 규모 한진칼 지분 2.98%를 취득한 데 이어 연이어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특히 델타항공은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평가되는 만큼 현재 한진칼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에서 상대적으로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더 늘어나게 됐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델타항공의 추가 취득에 따라 조 회장의 우호적 지분은 총수일가 지분 22.45% 등을 보태 43%대로 확대됐다.

반대로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결성된 반 조원태 연합의 지분은 37%대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양측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 상황이다.

우선 현행법에는 상장사 주식 15%이상을 취득 할 경우 공정위에 신고해 독점 우려에 대한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델타항공이 공정위 심사를 받아야 하는 기준점인 15%미만 수준까지 추가로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이 꾸준히 점쳐진 상황이었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에 보유한 지분의 경우 이달 27일에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현재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각각 조 회장 측이 37.25%, 반 조원태 연합이 31.98%수준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델타항공은 지난 2000년 아에로멕시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등 4대륙 유수 항공사들과 주도적으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주도한 바 있으며, 현재도 전세계 178개국 1,064개 도시로 매일 1만5,723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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