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사업 1.7조원…0.9% 증가
IPTV 사업, 전년比 11.9% 성장

(사진=KT)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KT가 올해 3분기 IPTV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으로 선방했지만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타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와 신사업으로 코로나19에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KT(030200, 대표 구현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12억원으로 3.4% 줄었다. 순이익은 2301억원으로 7.9% 확대됐다.

KT는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이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KT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조74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5G 누적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유선 사업 초고속인터넷(4987억원)과 유선전화(3692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반면 IPTV 사업(459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해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T는 IPTV 사업이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분기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12만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최근 KT가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사업 3분기 매출은 6903억원으로 0.8% 늘었다.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인 ‘KT Enterprise’를 공개하며, B2B DX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린바 있다. 지난 4일엔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오픈해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등 ‘ABC’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부 그룹사 매출도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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