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산은이 탄소배출 영향 알면서도 자금 지원하는 것 문제"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최근 10년간 석유와 천연가스에 투자한 금액이 10조3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석탄 다음으로 큰 이산화탄소 배출원이라는 점에서, 산은이 이를 무시한 채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정부의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산은의 석유·천연가스 투자액은 10조3191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형태는 대출과 보증이 각각 6조9769억원, 3조3395억원이었다. 

이는 국내 은행(국책은행 제외)과 보험사 전체가 석유와 천연가스에 투자한 금액인 19조2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민 의원은 “석유와 천연가스도 석탄 못지않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며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에 따른 뉴딜펀드 등을 직접 실행하는 산은이 석유·천연가스의 탄소배출 영향을 알면서도 정책자금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이 정부자금으로 석유·천연가스에 계속 투자하는 것은 탄소중립에 역행하며 대한민국의 에너지전환 리스크를 키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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