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ci. 사진=bhc
bhc ci. 사진=bhc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bhc가 주력인 치킨 사업 외에도 새로운 외식 사업 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엔 버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버거킹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버거킹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버거킹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bhc가 참여했다. 이 밖에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등도 이름을 올렸다.

매각 대상은 어피니티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 지분 100%와 일본 내 버거킹 매장 운영권이다. 어피니티측이 희망하는 매각가는 최대 1조원이지만, 버거킹의 차입금(2000억원)과 매장 임차에 따른 회계상 부채 등을 고려하면 실질 거래가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비 입찰 참여 소식은 bhc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지난해 11월 최종 인수한 이후 5개월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bhc그룹이 국내 햄버거 시장에 관심을 보인 이유로는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가 성장세가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조3038억원에서 지난해 2조9636억원으로 28.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버거킹의 실적도 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 버거킹에 따르면 2021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84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248억원으로 20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 채널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버거킹 전체 매출의 9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버거킹 진출국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에 해당한다. 동시에 버거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사업이 직격타를 맞았음에도 지난해에만 4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버거킹 매장은 443개다.

다만 bhc는 지난해 말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슈퍼두퍼는 미국 서부의 대표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냉동 패티가 아닌 간고기에 양념을 하고 즉석에서 튀기듯이 바삭하게 구운 패티가 특징이자 강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bhc가 올해 전면적으로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버거킹 인수 소식이 '설'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예비입찰 참여와 관련해 bhc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bhc의 외식 브랜드 경쟁력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bhc는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치킨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두가지 사업축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버거 시장에서 슈퍼두퍼가 힘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bhc는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고품격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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