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CI. 사진=SSG닷컴
SSG닷컴 CI. 사진=SSG닷컴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가 한 식구가 된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의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빠른 배송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SG닷컴은 부산시와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부산 지역 내 3만㎡의 부지를 사용해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물류센터를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이 곳을 하루 최대 20만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RDC(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 스마트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식료품 등 그로서리 상품을 포함한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고객이 주문한 다음날까지 부산과 울산을 아우르는 영남권 전역에 배송할 수 있게 된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는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G마켓·옥션이 운영하는 스마일배송이 ‘새벽배송’ 및 ‘휴일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G마켓·옥션이 운영하는 스마일배송이 ‘새벽배송’ 및 ‘휴일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글로벌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해 정식 오픈하고, 주말에도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휴일배송'도 새롭게 선보인다.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의 경우, G마켓과 옥션의 멤버십 회원인 스마일클럽에 한해 저녁 8시 이전까지 새벽배송 스티커가 붙어있는 상품 주문 시 다음날 새벽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지역에서 새벽배송 시범운영을 진행한 결과, 서비스 시행 1주 차 대비 4주 차 새벽배송 물동량이 4배 가까이(279%) 증가했다.

일반 회원이 누릴 수 있는 '휴일배송'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휴일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서비스로,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날의 하루 전 밤 12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휴일에 관계없이 제품을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소비자가 최상의 배송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라스트마일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가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이유는 배송 역량이 커지면 플랫폼의 경쟁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일상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배송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업계의 주된 관심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 5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5% 늘었다. 특히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은 2조 4808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도 8766억원으로 역대 최대 온라인 거래액을 달성했다. 즉 마트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배송에 2~3일 소요되는 것이 당연했지만, 요즘엔 주문 상품을 얼마나 빠르게 집 앞까지 배달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물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더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필수 준비 사항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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