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이마트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대기업의 핵심 사업 '쪼개기 상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희석 이마트(139480) 대표가 "SSG닷컴의 IPO는 물적분할 이슈와 결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강 대표는 29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쓱닷컴 성장과 이마트 성장이 힘을 합쳐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쪼개기 상장 논란은 기업들이 핵심 사업부를 물적분할 이후 기업공개를 하는 것으로, 모회사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미 상장한 회사가 실적이 좋은 알짜배기 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또 상장하게 되면, 모회사의 주주가치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마트가 올해도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강 대표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성장이 가속화된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업태 간의 경계 없는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마트의 강화된 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 연관 사업에 투자해 미래 수익모델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자 한다. 철저하게 검토하되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기존 사업 역량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트레이더스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출점을 지속해서 하고 멤버십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고 노브랜드에 대해 "가성비 및 상품 구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점포에 대해서는 "리뉴얼을 확대해 대형마트 시장 내 초격차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통합 완성형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선 "이마트 매장의 공간을 효율화하고 대형 PP 센터를 대폭 확대해 온라인의 높은 성장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며 "무엇보다 G마켓 글로벌과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의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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