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으로 주식시장 부진 탓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지난 2021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3분기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누적 영업이익은 △메리츠증권 8235억원 △미래에셋증권 7558억원 △삼성증권 5511억원 △키움증권 5197억원 △한국투자증권 5050억원 △NH투자증권 3845억원 등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빅4 증권사들이 지난 2021년 3분기만에 각각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데는 물가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식시장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거래대금이 줄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급감했고, 대형 기업공개(IPO)까지 줄줄이 무산됐다. 부동산시장 냉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2022년 업계에서 메리츠증권만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235억원, 4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970억원이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영업이익 9489억원을 기록하며 아쉽게 1조 클럽에 들지 못한 바 있다. 

한편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의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급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전년 동기보다 66.4% 줄어든 60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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