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 페이 앱으로 기능 일원화
애플페이 출시 앞두고 오픈페이 선봬

[증권경제신문=이규철 기자]

애플사의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014년 출시 이후 8년 만에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와 1년간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계약을 맺었고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를 통과하며 이르면 내년 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카드사는 공동 간편 결제 시스템인 ‘오픈페이’ 출시를 알리며 시장의 경쟁 구도를 심화하는 모습이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에 따르면 카드사 페이 앱은 최근 1년간 설치자가 10% 이상 크게 늘었다.

신한플레이는 지난해 11월 861만 8,000대에서 지난 11월 953만 7,000대로 약 10.7% 증가했고, 동기간 KB Pay는 606만 6,000대에서 703만 8,000대로 16%, 하나카드(원큐페이)는 277만 6,000대에서 378만 2,000대로 36.2% 늘었다. 

카드사 페이 앱은 설치자와 함께 활성사용자도 크게 증가했다. ‘신한플레이’의 21년 11월 기준 MAU는 49.8%이며 22년 11월 53.0%로 늘었고, 동기간 ‘KB Pay’는 37.1%→45.9%, ‘하나카드(원큐페이)’는 32.3%→39.7%로 올랐다.

간편결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카드사는 페이 중심의 앱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신한카드앱’에서 ‘신한플레이’로 플랫폼을 통합했으며, 하나카드도 기존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하나카드(원큐페이)’ 앱으로 일원화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카드 발급과 결제 등의 주요 기능을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페이 앱 ‘KB Pay’으로 모았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오픈페이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신한카드도 오는 22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애플페이 출시 이전 시장 주도권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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