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17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이성민) 회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남긴 유언장과 유산 분배가 속전속결로 진행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진양철 회장은 순양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해 애정을 보여왔던 손주 진도준(송중기)에게 유산을 전혀 남기지 않아 순양가 전부를 '멘붕'에 빠뜨렸다. 또한 진양철-진도준의 교통사고를 사주한 이필옥(김현) 여사는 자신의 순양생명 차명지분 17%를 진도준의 협박에 결국 넘겼고, 이를 알게 된 장남 진영기(윤제문)는 어머니의 행동에 분노해 서민영 검사를 찾아가 어머니의 '살인교사' 혐의를 제했다. 숨막히는 전개에 이날 방송분은 무려 22.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의 시청률을 기록, 전 채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진도준이 유산을 전혀 물려받지 못한 것에 대해 원작과 비교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어 흥미를 자아냈다. 드라마에서 진도준은 자신 앞으로 유산이 전혀 없자 서운함을 대놓고 드러냈는데, 사실 원작에 따르면 진양철 회장은 진도준에게 순양가 및 정재계의 모든 약점을 적어놓은 '로비 장부'를 유산(?)으로 주는 반전이 있다고. 
 
원작을 본 한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와 드라마 톡방 등을 통해 "진양철 회장은 결국 순양을 도준이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정말 마지막까지 대단하다. '꼭 이루래이'라고 한 말이 이 뜻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3년 론스타 사태가 일어나고 카드사가 줄도산하게 되면서 '순양카드'도 부도 위기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이때 진도준은 이항재 실장에게 넘겨받은 치부책으로, 각종 로비 의혹을 이용해 순양가 사람들을 압박하고 결국 '순양을 사게 된다'는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갓양철...'니는 왜 순양을 살라카노? 니 꼭 이루래이'라는 말이 그 뜻이었구나, 소름 돋는다"라며 동조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월드컵 4강 진출을 두고, 진양철 회장하고 도준이하고 내기를 했잖아요. 내기에서 이길 경우, 도준이 앞으로 준비해놓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도준이가 병실에서 4강 진출을 얘기하니까 그래서 진양철 회장이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은 것 같습니다"라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만약 지분을 도준이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면 집안 싸움이 날 것이고 도준이도 신변에 위협을 느낄 것이다", "아버지 진윤기와 달리, 도준이가 '할아버지 병실 CCTV를 지우라'고 한 것이 마지막 테스트 아니었을까? 이를 확인한 진양철 회장의 심복 이항재 실장이 몰래 준비한 도준이의 유산을 줬을 것 같다. 혹시 드라마 초반에 나왔던 비자금성 현금이 도준이를 위한 진양철 회장의 유산이 아니었을까?" 등의 의견이 있었다.
 
과연 '인생 2회차' 진도준이 할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통해 순양가를 살 수 있을지, 마지막 남은 3회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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